첫 눈이 내렸다고 했다.
아침 출근길엔 흔적도 없어 TV뉴스로만 맞이한 첫 눈이었다.
꽤 늦은 방문이구나.
그마저도 눈 인사도 못했으니
아쉬움만 한가득.
나이를 먹으면 낭만이 없어진다고 하는데
첫 눈 만큼은 내 여린 감성을 콕콕 찌른다.
전생에 어느 시골 마을 똥개였지 싶다.
눈만 내리면 헤벌레해서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게
꼭 몽유병 환자 같다.
눈이 그리워지는 겨울 어느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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